아파트 쉼터에서 컵라면 먹으려던 초등생 피습
학원 선생님이 응급 처치…생명엔 지장 없어
아수라장 된 아파트 단지…용의자 행방 오리무중
경기도 평택 아파트 단지에서 컵라면을 먹던 초등학생이 온통 검은 차림을 한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인데, 경찰은 명확한 동기를 찾을 수 없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9백여 가구가 사는 경기도 평택시 아파트 단지.
야외 쉼터에 불어터진 컵라면 2개가 놓여있습니다.
어제 오후 12살 초등학생 A 군이 친구와 함께 근처 편의점에서 사 온 간식입니다.
[편의점 주인 : 자주 오는 친구의 친구인 것 같아요. (편의점에선) 시식이 불가하니까 어둡고 하니까 아파트 단지에 먹을 데가 많으니 벤치가 있으니까….]
하지만 A 군은 한 젓가락도 뜨지 못했습니다.
위아래 옷부터 모자까지, 온통 검은 차림을 한 남성이 갑자기 다가와 A 군 목에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아파트 거주 학생 : 애들끼리 싸워서 코피가 났나 하고 있었는데 학원 끝나고 전화를 받으니 여기서 칼부림이 났다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아파트 일대.
A 군과 친구들이 침착하게 바로 앞 학원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해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소란한 틈을 타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간 가해자 남성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하교 시간대에, 그것도 아이들이 자주 모이는 공간에서 칼부림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 워낙 흉흉해서 다들 빨리 집에 들어가는 분위기였나 보더라고요.]
경찰은 명확한 동기를 찾을 수 없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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