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새 산불 40여 건 발생...건조특보에 고온 강풍이 원인 / YTN

2023-04-03 7

지난 이틀 새 산불이 40여 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어제 하루 34건에 이르는 산불이 발생해 역대 일 산불 발생 건수 3번째를 기록했습니다.

건조특보 속에 고온의 강한 동풍이 겹치는 날씨 조건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휴일 하루 동안 발생한 산불은 모두 34건

동쪽을 제외한 서쪽 대부분 지역에서 오후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지난 2002년 4월 5일, 식목일에 발생한 63건의 산불

2000년 식목일의 50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일 산불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산불 발생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동시 다발 산불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전국 대부분에 건조주의보가, 수도권과 충청 일부에는 건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여기에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바뀌며 마치 초여름 같은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서쪽 지역은 상대습도가 20% 이하로 떨어졌고, 초속 10m 이상의 돌풍까지 불면서 산불이 발생하기 좋지만, 진화는 어려운 기상 조건이 만들어진 겁니다.

다행히 내일 밤부터는 전국에 단비 소식이 있습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서해 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 늦은 오후부터 6일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는데요,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120~200mm

내륙에도 20~80mm의 봄비치고는 무척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됩니다.

이번 비는 봄철 산불이 가장 잦은 시기인 식목일과 한식에 거쳐 내립니다.

따라서 극심했던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산불 걱정도 한시름 덜게 하는 말 그대로의 단비가 될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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