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긴 했지만…사기엔 너무 비싼 서울 아파트

2023-04-03 0

떨어지긴 했지만…사기엔 너무 비싼 서울 아파트
[뉴스리뷰]

[앵커]

집값이 적정한지 알 수 있는 지표 중에 소득 순위상 한가운데 있는 사람, 중위소득자가 살 수 있는 집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보는 지표가 있습니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떨어지며 중위소득자가 살 수 있는 집이 늘었는데요.

하지만 서울의 상황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금융공사가 조사한 주택구입물량지수는 통계청의 근로자가구 중위소득에 20년 만기 고정금리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로 살 수 있는 아파트의 비율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전국기준 이 지수는 47, 중산층의 자산과 대출로 있는 집 중 47%를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작년 본격 집값 하락이 시작되면서, 급등시기인 2021년에 비해 2.4포인트 오른 것입니다.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33.5, 39.7로, 1년 새 7포인트 정도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상황은 달랐습니다.

재작년 2.7이던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지난해 3, 고작 0.3 포인트 상승에 그쳤습니다.

2012년만 해도 이 비율이 32.5였는데, 이제는 서울의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끼고도 살 수 있는 아파트가 100채 중 3채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과거 7년 동안 집값 상승폭이 워낙 컸고 이에 비해서 소득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대출 금리가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금리 수준은 높은 상태여서 주택 구입이 부담스러운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도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반등하거나 급매물이 해소되며 낙폭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풀고 있지만, 여전한 고금리도 내 집 마련에는 큰 부담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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