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바닥 물'·'4대강 물' 활용한다...호남 가뭄 총력전 / YTN

2023-04-03 39

가뭄단계 단계인 ’경계’ 지역 15곳 호남에 집중
’광주·전남 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 발표
2단계 비상대책…댐 밑바닥 물 ’사수(死水)’ 활용
"4대강 16개 보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


광주, 전남 지역 상수원 저수율이 20% 안팎에 머무는 등 호남 지방이 극심한 가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최악의 가뭄 상황에 대비해 댐 밑바닥에 고여있는 물까지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4대강 물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어서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 식수원인 주암댐 상류입니다.

오랜 가뭄 탓에 댐 바닥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또 다른 식수원인 동복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저수율 18%로 댐 건설 이후 53년 만에 최저 수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올 2월 광주·전남 지역 강우량은 예년 대비 52%, 3월 강우량은 예년의 69% 수준에 불과합니다.

현재 전국 167개 시·군 가운데 가뭄단계 4단계인 '경계' 지역 15곳이 호남에 집중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영산강·섬진강 유역에서 과거에 발생했던 가장 큰 가뭄이 동시에 발생할 것을 가정하고 하루 45만 톤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진 / 환경부 장관 : 주암댐에서 그동안 광주, 목포 등에 공급하는 물량의 일부를 여유가 있는 장흥댐에서 대체 공급하고, 이렇게 확보된 주암댐 여유 물량은 여수산단에 보낼 수 있도록 도수관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장흥댐-주암댐 연계로 확보된 하루 10만 톤의 용수를 여수산단에 공급할 수 있도록 도수관로 45km를 추가로 설치하고,

광양산단에 물을 공급하는 수어댐 물이 부족할 경우에 주암조절지댐에서 직접 물을 공급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후변화로 올여름 과거 최대 가뭄을 뛰어넘는 극한 가뭄이 발생할 경우를 가정해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댐 밑바닥 물인 사수(死水)까지 활용하는 2단계 비상대책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영산강 상류의 농업용 저수지 물을 생활·공업 용수로 공급하고, 농업용수는 하천수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4대강을 활용한 물 관리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16개의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해 가뭄 대응 용수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 보 수... (중략)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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