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강도살인 피의자들 영장심사…"죄송하다"
[앵커]
지난달 서울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죠.
현재 자세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데요.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 피의자들은 "죄송하다"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연결합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저는 수서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아침 강남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들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곳을 나와 법원으로 향했는데요.
셋 모두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 답변없이 서둘러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법원에 도착해선 피의자 한 명이 짧게 죄송하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한 마디씩만 해 주시죠) 정말 죄송합니다. (금품 노렸다면서 왜 살해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이들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살해하고, 대전 대청호 부근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데요.
피의자들은 범행 2~3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현재 수사 중인데요.
일단 직접 피해자를 납치 살해했던 범인 중 한명인 연 모씨는 피해자의 가상화폐를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피해자 살해도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계획됐던 것임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는데요.
실제, 피의자들은 자정 무렵 피해자를 납치한 뒤 약 6시간 만에 피해자를 살해하고 암매장까지 했습니다.
다만, 범행 전반을 계획하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이 모씨의 경우 경찰에서의 진술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 씨가 피해자와 유일하게 면식이 있는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알기 위해선 이 씨의 진술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또, 경찰은 현재 또 마취제를 구한 병원 등에서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두고도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늘 중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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