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여름 기온에 화창한 날씨, 벚꽃이 만개한 여의도엔 나들이객이 넘쳤습니다.
그런데 만개를 지나서 이제는 조금식 꽃잎이 떨어지는데, 공식 축제는 이틀 뒤에나 시작합니다.
이틀 뒤엔 비예보도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새하얀 벚꽃으로 물든 여의도 윤중로.
25도를 육박하는 초여름 더위에도 꽃 구경 나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들고 온 외투는 일찌감치 벗어들었고 반소매 차림이 부쩍 늘었습니다.
[양창흥 / 서울 영등포구]
"마스크 벗고 걷고 있는데 불편하지도 않고 공기도 좋아서 오늘 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귀에 꽃을 달고 포즈를 취하는 연인들부터 꼬까옷을 입은 아기도 신이 난 듯 손을 흔듭니다.
[한하임·박서온 / 경기 김포시]
"벚꽃 사진 찍는 게 좋았어요."
[장현수·이윤영 / 서울 서대문구]
"(더워도) 사람들도 다 같이 행복해하는 거 보니까 좋은 거 같습니다."
이곳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축제는 이틀 뒤에 시작되는데요.
계속된 고온현상에 벚꽃은 만개이다 못해 이렇게 꽃잎이 떨어지고 있어서 사실상 지금이 절정입니다.
올해 서울 벚꽃 개화일은 3월 25일, 역대 두 번째로, 예상 개화일보다도 열흘 가까이 빨랐습니다.
게다가 화요일에 비 소식까지 있어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꽃이 저물 위기에 처한 겁니다.
지자체들은 서둘러 주말 인파에 대비했습니다.
[남백현 / 영등포구청 관계자]
"(이른 개화에) 주말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4월 1일 10시부터 축제장 교통을 통제하고 안전요원들을 배치했습니다."
갈수록 빨라지는 더위에 빨리 피는 만큼 빨리지는 봄꽃이 되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김근목
영상편집 : 장세례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