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청약을 넣고 싶어도 가점이 낮아서 포기했던 젊은 세대들이 요즘 청약시장에 몰리고 있습니다.
추첨제 비율이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의 문도 넓어진 겁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
오는 4일 시작되는 일반 분양을 앞두고 집 보러 온 사람들로 긴 대기줄이 생겼습니다.
올해 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리면서 이 단지의 추첨제 비중도 크게 늘었습니다.
청약 가점이 낮아 당첨이 어려웠던 젊은 세대들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전성준 / 서울 강남구]
"신혼부부 같은 경우에는 가점이 낮다 보니까 청약 기회가 많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추첨으로 물량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기대를 하고 오게 됐습니다."
[오유석 / 서울 영등포구]
"가점이 안 돼서 특공으로만 몇 번 넣었었는데 올해 초부터 규제가 풀려서 제 청약통장이랑, 와이프 청약통장까지. 예전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달부턴 규제지역으로 묶여있는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도 추첨제 비중이 높아집니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부 가점제로 뽑았다면, 이제부턴 추첨제 비율이 최대 60%까지 늘어납니다.
가점이 낮아도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에 당첨될 수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젊은 무주택자가 분양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추첨제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또 부동산 가격이 거의 바닥이 아닌가라고 하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젊은층 무주택자가 청약시장에 나오면서 경쟁률 높아지는 것 아닌가."
청약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며, 이번 달에는 지난달보다 두 배 넘는 총 3만 7천여 가구가 청약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구혜정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