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의자 일당은 범행 당일 5시간의 미행 끝에 피해 여성을 납치했습니다.
그리고 이 여성은 납치 6시간 만에 살해된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부터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
조민기 기자의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에서 이 사건, 더 파헤쳐보겠습니다.
[기자]
금강 대청호 주변 야산에 폴리스 라인이 처져 있습니다.
지난밤 경찰이 납치 살해된 40대 여성의 시신을 찾은 장소입니다.
서울에서 여성을 납치한 30대 남성들이 경기 용인시와 평택시를 거쳐 이곳에 도착한 건 지난달 30일 오전 6시쯤.
경찰은 이때 납치된 여성이 이미 살해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날 밤 11시 45분쯤 서울에서 여성을 납치한 지 6시간여 만입니다.
여성을 납치한 30대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부터 금품을 빼앗고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을 납치할 때 쓴 차량에서 혈흔이 묻은 둔기 등을 발견했고, 일당이 여성에게 주사기를 사용했다는 진술도 확보해
약물 투입 여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수사 결과 일당은 범행 2~3개월 전부터 숨진 여성을 미행하고 범행 도구도 준비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추적을 어렵게 하려고 도주 중에는 대포폰과 현금만 썼고 옷도 갈아입었습니다.
범행 당일 이들의 차량은 범행 2시간 전부터 피해 여성 집 근처에서 포착됐는데, 실제로는 범행 5시간 전부터 숨진 여성을 미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여성이 귀가하는 순간을 노린 걸로 보입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저는 가정폭력 이런 건 줄 알고 아파트 안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어요."
이들은 납치 과정을 목격한 신고자를 발견하고 "신경 쓰지 말라"며 신고를 무마하려 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려고 오늘 피해 여성 시신을 부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영래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