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개월 연속 뒷걸음…13개월째 무역적자
[앵커]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1년 전보다 10% 넘게 감소하며 6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습니다.
수출 감소에 무역수지도 13개월째 적자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서만 적자가 200억 달러를 넘었는데요.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긴 적자 행진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액은 551억3,000만달러, 지난해 3월에 비해 13.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내리 감소세가 이어진 건데,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이후 가장 긴 감소 흐름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업황 등이 악화한 탓입니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8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4.5% 급감했고, 같은 IT 품목 디스플레이 수출 역시 41.6% 급감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수출의 급감으로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33.4%나 줄었고,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 수출도 21% 감소했습니다.
3월 수입액 역시 597억5,000만달러로 6.4%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3월 무역수지는 46억2,000만 달러 적자를 내며 작년 3월부터 13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를 낸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들어 1분기 전체 무역수지 적자만 225억4,000만 달러로, 벌써 지난해 연간 적자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산업부는 다만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줄면서 무역 적자폭은 올해 들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수출 규모도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55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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