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신학기 총파업…곳곳서 급식·돌봄 차질
[앵커]
임금 등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늘(31일) 다시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전국적으로 수만 명이 참여한 이번 파업으로, 곳곳에서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 시간, 줄지어 급식실로 들어서는 아이들.
하지만, 이날 준비된 급식은 따뜻한 밥과 국이 아니라 샌드위치와 주스 등의 대체식이었습니다.
"음식을 이렇게만 주면, 배고파서 죽겠는데…."
일부 학생은 집에서 가져온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수만 명이 4개월 여 만에 다시 총파업에 나서면서 전국 곳곳에서 급식과 돌봄업무 등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노동자들은 서울 도심에 집결해 신학기 총파업대회를 열고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대우"를 촉구했습니다.
"학교급식 노동자들은 한사람 한사람, 산재와 폐암으로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동일한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고자 인권위에서도 정규직과 차별하지 말라는 복리후생 조차, 이 정부는 거절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직종별로 다른 교육공무직 임금체계를 단일화하고, 최하위 공무원의 60~70% 수준인 임금을 80%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급식실 노동자들에 대한 폐암 종합대책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총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는 2만3천500여 명, 전체의 14% 수준으로, 전국 3천300개 학교에서 급식 운영이 파행됐습니다.
190개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선 돌봄교실이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교육당국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수용 가능한 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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