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늘었지만…반도체 14년 만에 최대 감소
[앵커]
2월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1년 2개월 만에 모두 늘었습니다.
다만, 반도체 생산은 14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급감했는데요.
대면 업종이 회복으로 내수 지표는 개선됐지만, 반도체 부진 탓에 경기 둔화 흐름이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늘었습니다.
1년 2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겁니다.
전체 산업 생산으로 보면 한 달 전보다 0.3% 늘긴 했지만, 제조업과 전기·가스업 부진에 광공업 생산은 3.2% 감소했습니다.
특히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생산이 17% 넘게 줄었는데, 2008년 12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크게 하락한 겁니다.
제조업 재고율은 한 달 전보다는 0.7%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120%로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수출 부진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크게 감소하는 등 여전히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3개월 연속 감소세였던 소비는 대면 업종이 호조를 보이면서 5.3% 상승 전환했습니다.
음·식료품과 같은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 의류로 대표되는 준내구재 모두 판매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할인행사, 전기차 보조금 재개 등으로 음식료품, 승용차 판매 등이 증가하여…."
정부는 그동안 주춤했던 내수지표가 개선되고, 건설투자 실적이 늘면서 작년 4분기 부진했던 산업 생산이 올해 1분기 소폭 반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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