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美 들르자 中 발끈…“결연한 반격 조치 취할 것”

2023-03-30 117



[앵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이 대만을 국가 대접했다며 비난했는데요.

대만 주변 하늘엔 군용기도 띄웠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에 도착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호텔 입구에 들어서자, 성조기와 청천백일기를 손에 쥔 대만 교민들이 함성을 지릅니다.

건너편에는 오성홍기를 펼쳐 든 중국인들이 차이 총통의 방미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중국의 반역자'라고 적은 팻말도 들었습니다.

[현장음]
"대만은 중국 것이고, 대만인은 모두 중국 사람이다."

중미 2개국 방문길에 미국을 경유한 차이 총통은 귀국길에 또 다시 LA를 찾아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어제)]
"외부 압력은 세계로 나아가는 대만의 의지를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굴복하지도 도발하지도 않습니다."

중국은 차이 총통의 미국 행보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비난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이번 일정은 경유가 아니라 대만 독립을 선전하려는 의도입니다."

매카시 의장이 차이 총통을 만나면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도 했습니다.

실제 중국의 군용기 16대와 함정 4척은 그제 대만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했고, 이 가운데 군용기 11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대만 해역 인근에서 추가로 중국군 함정이 포착되는 등 차이 총통의 순방기간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방성재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