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팀 교체 뒤 처음…우리은행·양재식도 대상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지내며 ’대장동 청탁’ 의혹
"대출·컨소시엄 참여 등 청탁 대가로 금품 약속"
’신의 한수’ 양재식…"실무 맡아 우선협상 선정"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대장동 수사팀이 바뀐 뒤 50억 클럽 관련 피의자에 대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강제수사인데, 별다른 진척이 없던 수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7월 대장동 수사팀이 교체되고 50억 클럽 의혹 당사자에 대해 진행된 첫 압수수색입니다.
우리은행 본점과 지점뿐만 아니라, 과거 박 전 특검 밑에서 특검보로 일했던 양재식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금융사 직무와 관련해 뒷돈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인데,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지난 2014년 무렵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있으면서 대장동 민간업자들로부터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거나 약속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장동 사업을 위해 돈이 필요했던 민간업자들이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아달라거나,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에 특정 증권사는 배제하고 참여해달라는 등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을 약속했단 겁니다.
정영학 녹취록에서 대장동 일당이 '신의 한 수'로 꼽기도 했던 양 변호사가 실무를 담당했고, 실제 사업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는 점을 검찰은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특검은 앞서 딸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이나 화천대유와 수상한 금전 거래 정황 등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긴 했지만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관련 수사는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특검의 혐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금융기관 직원 등 관계자들을 조사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50억 클럽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해, 신속히 규명해나가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주요 참고인들과... (중략)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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