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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찾았습니다.
대재앙 가능성이 커지는 원전 주변에서 군사 행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놨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많은 사상자가 났고 건물이 무너졌는데, 자포리자 원전도 전력 공급이 끊겨 가동이 멈췄습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해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큰 원전이 방사선 노출 위험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것입니다.
국제원자력 기구 사무총장이 지난해 3월 러시아가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을 찾았습니다.
원전 상황의 변화를 살핀 뒤 내린 결론은 '비관적'이었습니다.
원전 주변 안전 구역 설정 등에 진척이 없는 데다, 오히려 군사활동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 진행 중인 분쟁의 측면에서 이 지역이 더 위험한 단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앞서 만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원전 수칙을 무시할 뿐 아니라 직원들을 압박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원전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원자력 발전소를 1년 이상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은 유럽 역사상 그리고 세계 원자력 분야에서 최악의 일입니다.]
전쟁이 1년을 훌쩍 넘겼지만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둘러싼 걱정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전에 전력이 완전히 차단되면 체르노빌에 버금가는 치명적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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