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받혀 상가 돌진한 승용차…진열 냉장고가 살렸다

2023-03-28 1



[앵커]
광주의 한 전통시장 앞에서 시내버스에 받친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했습니다.

상점 내엔 점원과 손님이 있었는데요. 

아찔한 순간, 하늘이 도왔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횡단보도 앞에 멈춰선 은색 승용차를 뒤따르던 시내버스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에 튕겨져 나간 승용차는 상가까지 덮칩니다.

[현장음]
"(퍽!) 뭐야, 뭐야, 어! 워매 워매 워매."

사고가 난건 어제 오후 6시쯤입니다.

사고 현장엔 이렇게 부서진 차량의 잔해들이 남아 있습니다.

차량이 돌진한 위치에 노점을 차린 상인은 잠시 자리를 비워 화를 면했습니다. 

[문경자 / 목격자]
"여기 (노점) 상인들 중에서는 나 혼자 있었지. 아무도 없었어요. 얼마나 겁이 났겠어요. 저는 겁이 엄청났죠. 차가 날아오는데."

차량이 덮친 정육점에도 손님과 점원 등 3명이 있었지만, 진열 냉장고 등이 충격을 막아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정육점 상인]
"냉장고를 부딪히고 차가 섰어요. 이게 밀리고, 밀리고, 밀리고 여기까지 다 밀렸으니까. 그래서 좀 안 다친 것 같아요."

승용차 운전자와 시내버스 승객 등 6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번화가 전통시장 앞 장날에 퇴근 시간까지 겹쳐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버스 기사는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가 한 말이죠. 전방 주시 태만이에요. 안전거리 미확보, 안전운전 불이행에 해당하죠. (차량 결함) 전혀 없습니다."

경찰은 50대 버스운전 기사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박형기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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