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상습 투약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유씨는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연예인의 마약 범죄를 여러 번 밝혀냈던, 마약수사 전문 검사 출신이자 검찰총장 직무대리까지 지낸 변호사입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정장 차림의 배우 유아인 씨가 아무 말 없이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 씨가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나타난 건 오늘 오전 9시 20분쯤.
당초 지난 금요일 조사 예정이었지만 공개 소환이라며 날짜 조정을 요청했고 사흘 만에 사실상 기습 출석한 겁니다.
유 씨의 소변과 모발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마약류는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모두 4종류.
유 씨는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우선 검찰총장 직무대리까지 지내고 지난해 5월 검찰을 떠난 박성진 변호사가 유 씨의 방패로 나섭니다.
10년 전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던 박시연, 장미인애, 이승연 씨 등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국내 마약 수사 전문가로 꼽힙니다.
[박성진 / 당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2013년)]
"프로포폴을 투약할 필요가 없는 보톡스 단순 미용 시술이나 통증 치료 과정에서 마치 마취가 필요한 것처럼 연예인이나…"
검찰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대형 로펌 김앤장 출신 변호사들도 합류해 유씨 변론에 나섭니다.
치열한 법적 공방이 불가피한데 유아인 씨가 초범이라는 점에서 벌금형이나 집행유예에 그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단 경찰은 오늘 조사를 통해 유 씨의 정확한 마약 투약 횟수와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김문영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