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송환전' 치열…"어디로 가든 처벌 불가피"
[앵커]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두고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당국의 송환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송환국이 결정되더라도 몬테네그로에서의 재판 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송환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도주 11개월 만에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현재 권 씨의 신병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3개국입니다.
법무부는 지난 24일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한 상태로, 법무부 관계자는 "범죄인 인도 국가는 피청구국에서 판단할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기소는 미국이 한국에 앞섰습니다.
앞서 뉴욕연방검찰은 증권 사기 등 8개 혐의로 권 씨를 기소한 바 있습니다.
다만, 권 씨의 국적이 우리나라인데다, 검거 전에도 검찰이 권 씨를 상대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노력을 해온 만큼, 이를 고려해 몬테네그로측이 우리나라로 송환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도 법무부는 몬테네그로 측과 물밑 접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권 씨가 어느쪽으로 송환되더라도 양국에서 모두 처벌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미 양국이) 수사 중인 내용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처벌받는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처벌 못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처벌받는다고 해서 미국에서 기소된 것이 처벌이 면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싱가포르 경찰도 8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권 씨를 수사하는 만큼, 송환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공문서 위조 등으로 권 씨의 몬테네그로의 재판 절차가 시작된 데다, 권 대표가 송환을 거부할 수도 있어, 실제 송환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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