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美 미시시피주 할퀸 토네이도…최소 26명 참사

2023-03-26 34



[앵커]
어젯밤 초대형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를 휩쓸었습니다.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잔해 위에 찌그러진 차량이 올라섰습니다.

뿌리채 뽑힌 나무와 목조 구조물은 뒤엉켜 산을 이뤘습니다.

지붕이 날아간 주택 내부는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윌리엄 반스 / 피해 주민]
"우린 모든 걸 잃었지만 살아서 빠져나왔어요. 집과 제 트럭, 자동차도 모두 날아갔고요."

최고 시속 128km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현지시각 어젯밤 미국 중남부 미시시피주를 휩쓸었습니다.

2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는데 한밤중에 발생한 탓에 피해가 더 컸습니다.

[로드니 포터 / 피해 주민]
"폭탄이 터진 것 같아요. 완전히 황폐해졌어요. 집이 사라졌고, 집 위에 집이 쌓였고 자동차도 그 위에 쌓였어요."

피해 지역인 미시시피 롤링포크 지역 시장은 "마을이 사라졌다"며 "좌우를 둘러봐도 온통 파괴 뿐이었다"고 참담한 현장 모습을 전했습니다.

미시시피주와 인근 앨라배마, 테네시주의 7만 5000여 가구에는 전기도 끊겼습니다.

[노엘 크룩 / 피해 주민]
"전기도 없고 물도 없어요."

이번에 발생한 토네이도는 초대형 폭풍우인 '슈퍼셀'로 알려졌는데 미국 중남부처럼 넓은 평원이 있는 지역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시시피의 모습이 매우 가슴아프다"며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