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표의 측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사업을 지원하는 대가로 법인카드를 뇌물로 받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관계자들에게 "카드는 내가 아닌 지인이 썼다고 해달라"면서 허위 진술을 종용하는 쪽지를 건넸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보낸 쪽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쌍방울 법인카드 실제 사용자가 내가 아니라고 진술해달라"는 취지의 쪽지를 구치소에서 받았다는 겁니다
당시 이 전 부지사도 같은 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는데 다른 재소자가 이 쪽지를 전해줬다는 게 김 전 회장 주장.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법인카드를 2억 원가량 썼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지난해 9월 구속영장심사)]
"(법인카드 받아서 유용했다는 혐의 인정하십니까?)
이 중에는 쌍방울 직원 명의로 결제된 카드도 있는데 실제 이 직원이 쓴 걸로 진술해 달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도 비슷한 메모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이 전 부지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인이 카드를 쓴 것처럼 증언해달라'는 취지의 메모를 법정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측은 "두 사람에게 쪽지를 전달한 적이 없다"며 증인 회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채널A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편집: 이혜리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