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에는 이재명 대표와 뜻을 함께하는 최측근 의원 그룹들이 있습니다.
원조 측근들인 '7인회'와 초선 강경파들이 모인 '처럼회'입니다.
그간 주요 당직에 대거 포진했었는데, 비명계를 달래기 위해선지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합니다.
이런 처방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다음주 '당직 개편'을 단행하며 친명 색채 덜기에 나섭니다.
친명계 지도부에서는 임선숙 최고위원이 사의를 밝힌데 이어 추가 사퇴 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선숙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사의는 가지고 있고요. 다만 오늘은 현장최고위라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 측근인 '7인회'에서 문진석 전략위원장과 김병욱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이 최근 일괄 사의를 밝힌 걸로 확인됐습니다.
'처럼회' 소속 김의겸 대변인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이 대표의 대표직 유지를 결정한 당무위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권표'를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원조 친명'이 함께 물러나게 될 것 같다"면서, "대신 조정식 사무총장은 유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비명계는 내년 총선 공천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무총장 교체가 핵심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대표가 사퇴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누가 바뀌더라도 단기 처방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재명 대표를 보좌하는 집행부에 있다기 보다는 이재명 대표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도 "당직 개편이라는 정치권의 기술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 말라"며 이 대표 사퇴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