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랑 기부제'는 고향의 정을 되새기고, 어려운 자치단체의 재정을 돕는 두 가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출향 인사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향의 인재를 기르기 위한 장학금 기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자수성가한 김성부 씨,
갖은 어려움 끝에 사업에 성공한 김 씨는 공부도 계속해 박사 학위까지 받았습니다.
김성부 박사가 고향 사랑 기부 행렬에 동참하기 위해 고향을 찾았습니다.
[김성부 박사 / 부산대학교 겸임교수 : 앞으로 부산과 영남에서도 많은 분이 동참해서 지역적으로, 인구적으로 소멸되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좋은 방안이 됐으면 해서 동참하게 됐습니다.]
앞서 부산 향우회원들은 달마다 고향의 전국 첫 상설 전통시장을 찾아 '정남진 토요시장'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역시 NH 농협에서 자리를 잡은 장흥 출신 인사 10여 명도 고향을 찾아 5백만 원을 내놨습니다.
'대한민국 부동산계의 전설'로 불리는 MDM 그룹의 문주현 회장은 고향 사랑 기부금과 함께 고향의 인재를 키워 달라며, 따로 3억2천만 원을 쾌척했습니다.
[문주현 / MDM 그룹 회장 :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도 있구나, 그때 제가 신앙이 있어서 약속을 했어요, 내가 돈을 벌면 장학재단을 만들어서 후배들한테 꼭 갚겠다….]
'고향 사랑 기부제'는 10만 원을 내면 13만 원, 최고 한도 5백만 원을 기부하면 2백30여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김 성 / 전남 장흥군수 : 지역의 취약한 재정 구조를 보완해서 지역 주민에 대한 복지라든가 체육 그리고 관광까지 아우르는 그런 문화와 관련한 시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역마다 색다른 체험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 등 다양한 답례품도 준비된 '고향 사랑 기부제',
돌려받은 지역 사랑 상품권은 다시 고향에서 쓰이게 돼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농산어촌 경제를 살리는 데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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