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사태' 핵심 권도형 체포…국내 송환 추진
[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권 대표를 국내로 송환해 진상을 규명한다는 계획인데요.
최종 송환까지는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습니다.
지난해 5월 투자자들을 속이고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를 일으킨 지 약 11개월 만입니다.
경찰은 몬테네그로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지문을 조회해 이들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테라는 달러나 원화, 위안화, 파운드화, 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과 같은 세계 주요 통화에 가치가 고정돼 안정적입니다."
폭락 사태의 몸통인 권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검찰의 '테라·루나' 사건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간 혐의 입증을 위해 권 씨의 측근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 등 주변인들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권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법무부를 통해 몬테네그로측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몬테네그로는 '유럽 평의회 범죄인 인도 협약' 가입국입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권씨의 신병 확보를 전제로 "권 씨의 진술을 확보해 전체적인 진상 규명에 가까워지는 한편, 혐의를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어 기소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내 송환 여부는 아직까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23일 미국 뉴욕 검찰은 권 씨를 증권 사기와 시세조작 등 모두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우리 사법제도에 따라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지만, 미국에서도 기소가 된 만큼 권 씨가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권 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4월 출국해 싱가포르 등을 거쳐 최근까지 세르비아 등에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씨 등은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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