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코로나 끝나도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습니다.
중국 내륙에서 불어오는 반갑지 않은 올해 최악의 황사가 대한민국을 덮쳤기 때문입니다.
폭탄 수준입니다. 서해안을 거쳐 저녁부터는 서울도 영향권에 들어섰는데요.
내일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얼마나 심한지 황사가 가득 낀 인천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권솔 기자, 마스크 꼭 써야 합니다. 황사가 왔다는 게 느껴지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시계가 나빠지는 게 눈에 보이고 목도 평소보다 칼칼하게 느껴집니다.
이 시각 인천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300마이크로그램으로 정도로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가장 먼저 황사 영향권에 접어든 옹진소청도 해양과학기지의 모습입니다.
탁한 공기에 휩싸여 구조물의 색깔도 알아보기 힘듭니다.
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인천 송도의 하늘은 잿빛이 됐습니다.
저 멀리 아파트의 형체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평소보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드물고, 모두 마스크를 쓴 채 빠른 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성연경/ 인천 연수구]
"안약 같은 것도 잘 안 들고 다녔는데 머리카락이 찌르는 것도 아닌데 눈이 계속 따끔거려서."
[장예린 / 인천 연수구]
"먼지 알레르기 같은 것 때문에 재채기가 진짜 많이 나오긴 해요. 마음이 놓이지 않죠."
내몽골에서 발원한 황사는 중국을 통해 바람을 타고 오늘 오전 우리나라에 유입됐습니다.
연평도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한때 420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가장 높았던 1월 포항의 미세먼지 수치를 훌쩍 넘은 수치입니다.
황사의 영향은 서울을 비롯해 내륙지방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송도에서 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