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50년 만의 최악 가뭄...물 절약 절실 / YTN

2023-03-23 44

세계 곳곳에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남부지방도 50년 만의 가뭄이라고 할 정도로 물이 말랐습니다.

곳곳의 댐이 말라가면서 식수도, 농사도 걱정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기자]
네, 전남 화순 동복호에 나와 있습니다.


남부 지방 가뭄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현재 있는 곳이 저수지라고요?

[기자]
네, 이곳은 광주 시민들에게 먹는 물을 공급하는 동복호 상류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뭄에 보시는 것처럼 풀만 무성하고, 30년 전에 수몰됐던 다리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젯밤부터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지만, 강수량이 20mm 안팎에 그치면서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동복호의 저수율은 18% 정도인데요.

총 저수량이 9,200만 톤인데, 2,000만 톤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지독한 겨울 가뭄에 지난해 12월 30%였던 저수율이 하루 평균 0.13%포인트씩 감소하면서 석 달 만에 20% 미만으로 떨어진 겁니다.

광주의 또 다른 식수원인 주암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현재와 같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주암댐은 오늘 5월 하순, 동복댐은 6월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수율이 7% 이하로 떨어지면 제한급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광주광역시는 30년 만에 제한급수 위기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도 상황이 심각할 것 같은데, 식수난을 이미 겪고 있는 곳도 있습니까?

[기자]
네, 전남 섬 지역은 이미 바짝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남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 등 5개 섬 지역은 지난해부터 제한급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여름 태풍 힌남노 이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2일 급수 4일 단수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이마저도 이번 달부터 2일 급수 6일 단수로 격상된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집집 마다 커다란 물탱크는 필수품이 됐고, 마실 물은 물론, 샤워와 빨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섬 지역에 지하수 저류시설을 시범 운영해 물을 공급하면서 주민들의 숨통은 잠시 트였는데요.

가뭄이 길어지면 저류시설 마저 기능을 상실할 수도 있어 완전한 해결책이 되기도 어렵습니다.

지난해 남부지방 가뭄 발생 일수가 227일인데, 광주·전남 지역은 281일입니다.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 (중략)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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