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에선 첫 발견…세종시 백제 한성기 고분군

2023-03-22 2

중부권에선 첫 발견…세종시 백제 한성기 고분군

[앵커]

세종시 전의면에서 백제 한성 도읍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고분군이 발견됐습니다.

거대한 고분과 부장품을 비롯해 다양한 유물들이 발굴됐는데, 중부권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형태를 띠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고분군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곳곳에 돌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무덤이 보이고, 집터도 발굴됐습니다.

무덤에서는 토기와 목걸이, 귀걸이 같은 부장품도 나왔습니다.

모두 백제 한성 도읍기 시대 유물입니다.

"지역에 따라서 기후 환경이라든가 이런 거에 따라서 외형은 좀 바뀔 수 있지만 생활했던 생활 물품들은 그렇게 쉽게 바뀌기 어렵거든요."

이번에 발견된 고분군은 다곽식 적석분 형태의 고분으로 하나의 무덤 봉분 안에 여러 매장 시설을 둔 돌무덤 형태를 말합니다.

발견된 고분만 크게 5기로 가장 큰 1호분은 직경 58m, 높이 6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분의 규모나 조성 방식으로 미뤄 이 고분군은 당시 이 지역에 머물던 권세 있는 집안의 무덤지로 추정됩니다.

1호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석곽에서는 금으로 만든 가는 고리 형태의 귀걸이도 한 쌍 나왔는데, 이건 보통 왕이 지방 세력의 수장에게 하사한 물품으로 여겨집니다.

또 한 봉분 안에 돌로 만든 석곽식, 나무로 만든 목곽식 등 다양한 형태의 무덤이 같이 들어 있는 특이한 형태로, 중부권에서는 처음 발견된 사례입니다.

"고고학 자료 및 문헌사적인 자료를 함께 검토해서 이 읍내리 고분이 이 지역에서 갖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저희가 점차 추가적인 연구를"

문제는 해당 고분군이 발견된 장소가 산업단지 조성지라는 점입니다.

"보존 유적으로 지정돼서 앞으로 산단 측에서 이 지역 유적 공원이나 이런 쪽으로 방향으로 좀 정비 복원할 계획입니다."

세종시는 고분군이 발굴된 지역을 제외하고 산단 조성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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