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각대장'으로 정평이 난 푸틴 대통령이 달라졌습니다.
시진핑 주석보다 먼저 나와서 기다리길 마다하지 않았다죠.
시진핑 주석, 그야말로 황제대접을 받았습니다.
베이징에서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각 대장'으로 유명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엔 군악대 북소리와 함께 홀에 먼저 들어섭니다.
황금문이 열리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입장합니다.
두 정상이 만난 곳은 대리석 바닥과 금빛 샹들리에로 장식된 성 게오르기 홀로 크렘린궁에서 가장 큽니다.
최고 훈장을 받은 군인들 이름이 금으로 새겨졌고,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와의 합병 조약에 서명한 곳으로 러시아의 군사력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만찬 자리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어로 건배를 외쳤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와 중국 인민의 번영과 복지를 위해. 건배"
테이블에는 철갑상어 수프와 사슴고기 등 7가지 산해진미가 올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숙소로 돌아가는 시 주석을 위해 직접 차까지 배웅을 나갔고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었습니다.
AP 통신은 "시 주석 방문이 러시아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안은 나오지 않았고 원론적 입장만 반복됐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중국은 줄곧 유엔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중국이 이번 회담을 평화 여정이라고 지칭하며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지만, 양국 밀착 공조로 반미 연대를 과시한 회담이란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변은민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