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끝없이 오르던 아파트 공시가격이 2년 전으로 되돌아갑니다.
서울과 경기는 20% 안팎으로 떨어지고 30% 넘게 떨어진 세종시의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공시가에 연동되는 재산세와 종부세, 그리고 건강보험료도 줄어듭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집 가진 사람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건 보유세.
[김영환 / 서울 마포구]
"(1년에) 거의 700~800만 원이네요. 세금 폭탄이죠. 저희가 (집값을) 올리고 싶어 올린 게 아니거든요."
올해는 부담이 줄게 됐습니다.
세금 산정의 잣대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공시가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더니 올해는 전국 평균 18.6% 급락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3% 하락해 전국 평균보다 적게 떨어졌고 집값이 많이 내렸던 세종이 30%대로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금년도 보유세 부담은 작년 대비 크게 줄고 2020년 수준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1가구 1주택자의 세 부담은 2020년보다 평균 20%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시가가 15억 원이 넘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는 보유세가 600만 원 넘게, 공시가가 11억 원에 가까운 마포구 아파트는 보유세가 159만 원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공시가격 하락으로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는 평균 3.9% 감소합니다.
다만 세수 감소를 우려한 정부가 60%로 낮춰놓은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올려 세금을 전망보다 소폭 올릴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80%로 상향하는, 원래대로 돌리는 부분에 대한 언질이 원래 있었어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한 부분이 그 요소인 것 같아요."
올해 공시가격은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4월 말 결정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이혜진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