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사업자 공모지침'을 설계한 인물이죠.
정민용 변호사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 출석해, 구체적인 돈 전달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김용 전 부원장이 유동규 본부장 사무실에 다녀간 뒤, 1억 원이 든 쇼핑백이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에 있는 건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가 세운 유원홀딩스 사무실이 있던 곳입니다.
정 변호사는 오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1년 4월 이 곳에서 돈을 전달한 상황을 자세히 진술했습니다.
1억 원이 담긴 영양제 쇼핑백을 유 전 본부장에게 주며 "약입니다"라고 농담을 한 기억도 떠올렸습니다.
남욱 변호사 지시로 이 돈을 자신에게 전달한 남 변호사 측근 이모 씨가 했던 농담을 따라했다는 겁니다.
정 씨는 이 사무실에 김 전 부원장이 다녀간 상황도 증언했습니다.
유 전 본본장이 "용이 형이 올거다"고 한 뒤 실제로 김 전 부원장이 방문했고, "김 전 부원장이 떠난 뒤 유 전 본부장 사무실에 가보니 돈 든 쇼핑백이 없어졌다"고도 말했습니다.
정 씨는 4차례에 걸쳐 유 전 본부장에게 8억 4700만 원을 전달한 인물입니다.
[정민용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대장동 사업에 도움 주는 대가로 건넨건가요?)…."
정 씨는 유 전 본부장이 김 전 본부장과 통화 후 "'경선에서 이기려면 직능단체를 잘 관리해야해 20억 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남 변호사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대선자금으로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반대신문에서 정 변호사가 김 전 부원장이 돈을 갖고 나가는 건 직접 못 봤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정 씨가 처음엔 천하동인 1호 지분 428억 원이 유 전 본부장 것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가
닷새 만에 김용, 정진상 몫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진술의 신빈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리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