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버스정류장 앞 싱크홀…학원 차가 ‘쑥’

2023-03-21 12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땅꺼짐 현상, 즉 싱크홀이 생겨,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종종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 싱크홀.

왜 생기는지 김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앙차로 버스 정류장 바로 옆 2차선 도로 한가운데가 뻥 뚫려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인근에 지름 50cm, 깊이 1.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한 건 출근 시간인 오늘 오전 6시 50분쯤.

교통 혼잡이 빚어졌고 차량들은 통제에 따라 아슬아슬 현장을 지나갑니다.

복구 작업은 정오쯤 마무리됐는데 이상 징후는 진작부터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7시 50분쯤 도로가 움푹 패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관계기관이 임시조치를 했지만 밤사이 도로가 푹 꺼진 겁니다.

[서울 북부도로사업소 관계자]
"저희가 이제 침하가 돼 있는 부분은 우선적으로 (임시)조치를 취하고, 왜냐하면 차량 소통 때문에. 계획을 잡아서 야간에 조치를 하거든요."

이번 싱크홀은 깨진 하수도관에서 물이 새며 발생했습니다.

지난 7일 용산구에서도 하수도 누수에 따른 싱크홀이 발생해 학원 차량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임종철 /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하수관의 경우에는 겨울에 동결돼 있다가 봄에 녹으면서 파손된 부위에서 누수가 자주 발생합니다. 이럴 때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언 땅이 녹는 봄인 만큼 운전하거나 걸을 때도 갑작스런 땅꺼짐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유하영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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