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오늘 정상회담…우크라 중재 주목
[앵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1일) 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은 미리 중국이 내놓을 중재안을 일축했습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국제 이슈와 역내 이슈에 대해 반미 공조를 다지는 한편 무역확대 등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비공개 회동에서 두 정상이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며 공조를 과시했다고요?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박 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을 맞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로 부르며 환영했고, 국가주석직 3연임도 축하했습니다.
"(국가주석직 재선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인과 그 대표자들이 당신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중국은 대부분의 국제 이슈에 공정하고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추켜세우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도 푸틴 대통령의 말에 화답하며 "양국이 같거나 비슷한 목표를 공유한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중국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면서 양국 관계의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편으로는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유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양국의 공동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기를 원합니다."
어제 저녁 만찬을 겸한 두 정상의 비공개 회동은 4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각별한 우애를 과시한 두 정상은 잠시 뒤 우리시간으로 밤 9시부터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공식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도 관심인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두 정상은 양국 관계와 주요 국제·역내 현안은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이번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평화의 여정'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시 주석의 적극적인 중재 행보를 통해 외교적 존재감을 강화하는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 이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제시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에는 러시아의 점령지 철수 내용이 빠져있다는 점에서 미국은 중국이 내놓을 중재안을 일축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분쟁 당사자'라며 협상 중재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무기 지원에 선을 긋고 있지만, 그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서 완전히 내려놓지 않은 상태라는 게 미국의 관측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또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수입을 비롯해 양국 무역확대 등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과 러시아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과 함께 양국 간 합의들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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