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한일관계와 관련해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이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1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친구 관계에서 서먹서먹한 일이 생기더라도 계속 만나 소통하고 이야기하면 오해가 풀리고 관계가 복원되듯이 한일관계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존재 자체마저 불투명해진 한일관계의 정상화 방안을 고민하면서 출구가 없는 미로 속에 갇힌 기분이었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가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신 역시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편한 길을 선택해 역대 최악의 한일관계를 방치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었지만,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은 이미 수십 차례에 걸쳐 우리에게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표했다며 저우언라이 전 중국 총리가 1972년 일본과 국교 정상화를 선언할 때 전쟁 배상 요구를 포기한 전례도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와 더불어 제3자 변제안은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 합의와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이라면서 피해자와 유족들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제는 일본을 당당하고 자신 있게 대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선제적으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간다면 분명 일본도 호응해 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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