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러에 외교적 은닉 제공"…방러 맹비난
[앵커]
미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범죄 행위에 대해 외교적 은닉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시 주석 방러에 맞춰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계획도 내놨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연례 인권보고서 설명을 위해 나선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 얘기부터 먼저 꺼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직후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졌음을 지적하며 러시아의 범죄 행위를 감싸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의 책임을 중국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규탄은 커녕 중국은 러시아의 중대 범죄에 외교적 은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주장하는 전제조건 없는 정전 협상에 대해서도 재차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 유지와 러시아군 철수를 포함하지 않는 정전은 곧 러시아의 점령을 재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추가 침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러시아가 무력으로 주권 이웃의 영토를 점령하려는 시도를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의 전술적인 움직임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응해 서방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3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 탄약과 고속 대방사 미사일 등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유럽연합도 우크라이나에 향후 1년간 155㎜ 포탄 100만발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편, 케네스 윌즈바크 미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가 침공을 합리화하려 거짓말을 한 것처럼 중국도 대만을 두고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만약 중국이 이웃을 공격한다면 다양한 대응을 예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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