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4년 만에 러시아 찾아 ‘반미’ 회담

2023-03-20 7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조금 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습니다.

3연임 성공 후 첫 해외방문인데요.

떠나기 전 러시아에 기고문을 띄우며 반미 공동전선을 분명히 했는데, 우리로선 북한의 도발과 맞물려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베이징에서 공태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집권 3기를 시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외교 일정은 러시아 국빈 방문입니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비공식 만찬이 진행되고 내일 정상회담까지 최소 두 차례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빈방문에 앞서 상대국 관영지에 기고문을 교차 게재한 두 정상은 밀착을 과시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에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 주석은 "패권, 패도 괴롭힘 행태의 해악이 심각하고 엄중해 세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적었고 푸틴 대통령은 "일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도박의 판돈으로 삼는다"고 미국을 저격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은 시 주석이 무기 지원에 합의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시 주석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7일)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객관적이고 정당한 입장을 견지하고 평화회담을 추진하는 데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도 평화 중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미국은 러시아의 점령을 인정하고 군대 재정비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려는 의도라고 비판합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전범 혐의로 푸틴 대통령의 체포영장도 발부한 상황에서 평화 중재자를 자처한 시 주석의 행보에 서방국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구혜정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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