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영장 발부된 푸틴…직접 운전해 크림반도 깜짝 방문
[뉴스리뷰]
[앵커]
국제형사재판소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전격 발부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푸틴 대통령이 바로 다음 날 보란 듯이 크림반도를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18일, 크림반도 서남부 항구 도시, 세바스토폴을 찾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가 임명한 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이날 개교한 어린이센터와 미술학교를 둘러봅니다.
푸틴의 고해성사를 받아주는 개인 사제로 알려진 러시아 정교회 셰브쿠노프 주교도 동행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계획된 대로 달성됐습니까? (네네, 신께 감사합니다. 성하께서도 관심을 보이고 계십니다. 그분께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의 지원은 중요합니다. (네, 그의 도움, 축복, 기도...)"
이번 방문은, 러시아 관영 통신마저 현지 방송사가 공개한 TV 화면을 보고 관련 소식을 전할 만큼 극비리에 진행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세바스토폴까지 직접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바스토폴 시장은 "화상회의로 보고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몸소 예고 없이 왔다"며 "이렇게 역사적인 날, 대통령은 항상 시민과 함께 한다"고 밝혔습니다.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지 9주년이 되는 날이자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지 하루만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ICC의 결정에 대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ICC 조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어린이센터와 미술학교를 방문지로 택했다는 것이 AP의 분석입니다.
ICC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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