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산불 급증...논밭 등 소각이 가장 큰 원인 / YTN

2023-03-19 2

밤에 산불 발생해 12시간 동안 산림 16ha 피해
전남 보성 회천면 야산에도 산불…실화 추정
경주 상주 산불도 재발화…충북 제천에도 발생
18일 기준 전국에 287건 산불…예년 평균 1.5배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280여 건이 넘게 발생했는데요.

건조한 날씨와 실화가 맞물리면서 예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산 능선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호스를 들고 물을 뿌리며 불길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전남 순천시 금치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시작된 건 18일 밤 9시 20분쯤.

12시간 동안 계속된 이 불로 산림 16ha가 산불영향구역에 들었고, 4개 마을 주민 59명이 대피하는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남 보성군 회천면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 1시간 50분 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산림 당국은 두 산불 모두 산 인근에서 낙엽을 태우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다가 불이 옮겨붙은 실화로 보고 있습니다.

[김회만 / 전남 순천시 산림과장 : 지금 저희가 현장 상황을 조사해 본 결과 산하고 인접한 주택인데 그 주변에서 낙엽 소각을 하다가 산불이 발생해 가지고…. 원인자와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지난 16일 발생해 축구장 120개 면적을 태웠던 경북 상주 산불도 밤사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날이 밝고 헬기가 동원돼서야 겨우 불길을 잡았습니다.

충북 제천 백운면에 있는 야산에서도 담뱃불로 불이 났다가 40분 만에 꺼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는 287건.

최근 10년 동안 같은 기간 평균 184건보다 1.5배 이상 많습니다.

[김만주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대부분이 실수로 인한 논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또는 집안에서 쓰고 남은 재, 즉 화목 보일러나 이런 부분에 의해서 산불로 비화하는 경우가 매우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실수로라도 산불을 내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을 물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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