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스카이라인 확 바뀌나…고도제한 완화 속도

2023-03-19 5

남산 스카이라인 확 바뀌나…고도제한 완화 속도

[앵커]

서울시가 최근 한강변 아파트에 대한 일률적 층수제한을 완화키로 한 가운데 30년 가까이 유지돼온 남산 주변의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해야 하지만 동시에 난개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산 자락에 자리잡은 중구 필동과 회현동 일대입니다.

저층 주택과 상가들이 다닥다닥 밀집해있습니다.

골목길은 좁고 가팔라 통행이 불편하고, 주민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하지만, 고도제한에 묶여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마땅치 않습니다.

남산 주변 일대는 1995년 경관 보호를 위한 고도제한 지구로 지정돼 대부분 20m 이상 건축물을 지을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는데, 서울 중구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도제한 완화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최근 주민협의체도 구성했습니다.

"이미 남산 고도제한 실효성이 없어졌어요. 물론 잘 보이는 조망점도 있지만 대부분 안보입니다. 규제의 실효성이 없다는거죠."

실제로 고도제한 인접 지역에 이미 많은 고층건물이 들어서 있어 도심 속에서 남산 경관을 조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도제한 완화는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최소한의 남산 조망권조차 훼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얼마나 올리고 또 어떻게 쌓고에 달렸지만, 경관 같은 것들이 가려지는 부분이 계속 생기게 되는거고…산곡풍이라든가 도시의 대기와 기온 등에도 미치게 되는 영향들이 있는데, 이런 기류들이 막히게 되는 거거든요"

중구청은 오는 8월까지 남산 경관 측면까지 고려한 방안을 만들어 서울시에 건의할 방침으로, 과연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절충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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