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피는데 벚꽃 활짝…서울도 3월 벚꽃 가능성
[뉴스리뷰]
[앵커]
따뜻한 날씨 속에 올해 봄꽃들이 예년보다 일찍 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은 매화가 만발한 가운데, 포항에서는 역대 가장 일찍 벚꽃이 개화했는데요.
당초 4월 초로 예상됐던 서울의 벚꽃 개화도 3월 하순으로 당겨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봄의 전령 매화가 가지마다 활짝 피었습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 달큰한 꽃향기가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둡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친구랑 꽃 보러 왔어요"
"날씨도 맑고 꽃도 활짝 펴서 너무 예쁘네요."
올해 봄꽃 전선은 예년보다 더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매화는 평소 보다 20일이나 일찍 폈고, 포항은 지난 16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개화했습니다.
"표준나무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폈을 때 관측하는데요. 평년과 비교하면 13일 빠르고 포항관측소 관측 이래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3월 상순 때 아닌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는 등 이례적 고온현상이 개화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음 주에도 예년 기온을 웃돌아서 봄꽃 개화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식물 생육일수와 일평균 기온을 곱한 '적산온도'는 식물 생장을 예측할 때 사용됩니다.
이달 서울의 적산온도는 100년 새 가장 일찍 벚꽃이 폈던 지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당초 올해 서울 벚꽃 개화는 4월 초로 예상됐지만, 3월 안에 벚꽃이 필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이른 봄꽃에 축제장들도 본격 상춘객 맞이에 들어갔습니다.
진해는 4년 만에 군항제가 열리고, 여의도 벚꽃길도 올해는 완전 개방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매화 #벚꽃 #고온현상 #적산온도 #꽃축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