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뱅크 사태에서 촉발된 은행 위기설로 이번 주 금융시장은 한주 내내 출렁였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다음 주도 혼돈의 상황이 이어질 거로 예상됩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사이 갑작스레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 소식에 우리 주식시장은 개장 전부터 '블랙먼데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예상을 깨고 치솟은 건 미국 연준이 더는 금리를 올리지 못할 거란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전액 보호를 약속하며 사태가 진정되자 기대는 다시 불안으로 이어졌고,
예상에 부합한 미국 물가 상승률에 잠깐 웃는가 싶더니,
때마침 불거진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에 또 한 번 출렁였습니다.
특히 사태의 진원인 은행주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위험 회피 심리와 긴축 종료 기대가 뒤섞여 환율도 널을 뛰었습니다.
[홍기빈 /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장 : 금리 인상하고 그다음에 국채 가격이라든가 자산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이 계속 벌어진다면 전 세계 어느 은행이든 안전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은행 시스템이라는 것 전체, 개별 몇 개 은행이 아니라) 은행 시스템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회의가 팽배하는 게 아니냐.]
갈피를 못 잡는 상황은 다음(이번) 주에도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오는 22일 미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마침표를 찍을 수밖에 없을 거란 기대가 커진 건 상승 요인입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위원 : 중앙은행이 대책이든 정책이 나왔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FOMC 결과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면 유럽 중앙은행처럼 여전히 강한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경우 금융 위기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뉴욕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뱅크런 위기의 여파가 앞으로 두세 달 동안은 우리 시장을 쥐락펴락할 거로 내다봤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에도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단기적인 변동성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봐야할 것 같고요.]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 정부의 발 빠른 대처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 위기 재현 우려가 쉽사리 가시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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