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조특보 주말 산불 비상…이달 벌써 123건
[앵커]
서울에서 3년 만에 건조 경보가 발령되는 등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이달에만 12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주말 동안 산불 위험이 매우 큰 만큼, 불씨 관리에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산등성이마다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야간에도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소방대원들은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씁니다.
경북 상주에서 난 산불은 축구장 120개 규모의 산림을 태우고 17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10mm 안팎의 단비가 내려 건조특보가 일시 해제되기도 했지만, 날은 금세 다시 건조해졌습니다.
서울에선 3년 만에 건조 경보가 발령됐고, 주말에도 비 소식이 없어 전국적인 메마름이 심하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말 동안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한 해 평균 481건의 산불 중 봄철에만 58%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전국에서 발생한 275건의 산불 중에서 123건이 이달 17일 동안에 일어났습니다.
큰비가 덜 내리는 봄철은 산림이 머금고 있는 수분이 적어 작은 불씨에도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큽니다.
산불의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34%로 가장 많고, 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담뱃불 실화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며, 주말 동안 화기 사용과 불씨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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