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파산 속 값 오른 비트코인…금융상품 대체재?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 사태 여파로 증시는 폭락했지만, 오른 것도 있었습니다.
바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인데요.
이번 기회에 기존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이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시각과 그렇지 않다는 시각이 대립되는데, 왜 그런 건지 이은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미국과 유럽에서 은행발 위기가 찾아오자 전통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였지만, 대표적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고강도 긴축에 맥 없이 추락했던 비트코인 값이 9개월 만에 2만6,000달러를 넘어선 겁니다.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소식이 전해진 때 2만 달러선이었는데, 4일 만에 30%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일단은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과 미국 정부의 신속한 구제 움직임이 시장을 안정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정부에서 예치금을 보장해준다는 얘기와 시장이 실리콘 밸리 은행 자체 문제만으로 (끝나고) 더 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해소가 됐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전통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특히 비트코인이 대체재로 주목받은 결과란 해석도 나옵니다.
"비트코인 같은 경우는 이미 안전성이 있다고 검증된 걸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거예요. 비트코인이 급등함으로써 다른 코인도 덩달아 조금씩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던 거죠."
하지만, 가상자산마다 상승 폭이 다른데, 현 상황이 가상자산의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엔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급격하게 자금 이동이 될 거라곤 전망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양극화가 일어나면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는 코인은 급격한 자금이탈이 일어날 수 있고…"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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