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두 달 아기 영양실조로 숨져…매정한 엄마 구속

2023-03-17 2

생후 두 달 아기 영양실조로 숨져…매정한 엄마 구속

[앵커]

지난해 태어난 지 두 달을 겨우 넘긴 아기가 영양실조로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20대 미혼모인 엄마는 아기를 유기하고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76일 된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지난해 3월 27일 오전 9시쯤.

친모 A씨가 신고했을 당시 아기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망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2.5kg, 정상 수치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마른 아이를 처음 봐서 좀 충격이라고 해야 하나. 갈비뼈와 팔다리가 앙상해서 마음이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검 결과 영양결핍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자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A씨는 아기가 며칠간 분유를 토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지만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생신고를 안해 아기는 이름도 없었고, 엄마는 가족에게도 아기의 존재를 숨겼습니다.

20대 미혼모인 엄마는 별다른 직업도 없고, 사는 곳도 일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한테 (아기를) 맡기고 했었을 때 첫애 보러 간다고 했는데 술을 마시러 갔고요. 애가 죽고 나서 두 달 만에 펜션에 놀러 가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조사를 진행한 뒤 다음 주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mart@yna.co.kr)

#영양실조 #아기 #20대 #친모 #구속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