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있는 한 공장 신축 공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작업 중이던 노동자 3명이 깔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출동한 119구조대가 노동자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고, 경찰과 노동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옹벽 한가운데가 완전히 무너져내려 빨간 흙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부서진 헬멧들이 한 편에 놓여 있습니다.
옹벽이 무너져내린 이곳 공사 현장에는 흙과 자갈, 각종 자재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있는 반도체 부품 공장 신축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난 건 오후 2시 50분쯤입니다.
높이 4.5m인 옹벽 가운데가 40m가량 무너지면서, 바로 아래에서 배수로 공사를 하던 노동자 3명이 콘크리트 블록과 흙더미에 깔렸습니다.
출동한 119구조대가 노동자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은 시공 업체 관계자를 통해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부실시공은 아닌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옹벽 상단에 마감 공사를 하지 않은 모습이 확인됐는데, 이 부분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심종식 / 충남 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설계 도면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적정하게 설계 도면대로 어떠한 제품 같은 걸 제대로 사용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공사 규모가 20억 원이 채 되지 않기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아닌 거로 파악됐습니다.
노동 당국은 해당 공사 현장에 전면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고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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