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유 유아인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가 불법 투약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진료 시간 중에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잠들었다가, 압수수색을 나온 경찰에 딱 걸렸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문은 굳게 닫혀 있고, '병원 사정으로 휴무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사흘 전 이 병원 원장 신모 씨가 프로포폴을 '셀프 투약'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기 때문입니다.
[인근 상인]
"월요일 아침은 진료를 했던 것 같은데. 그날 이후로는 병원 문도 안 열었던 것 같은데…"
지난 13일 오후 4시쯤.
경찰은 대마, 코카인, 케타민, 프로포폴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해준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병원장 신 씨는 진료 시간인데도 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프로포폴에 취해 자고 있던 겁니다.
경찰은 신 씨를 깨워 조사한 뒤 불법 투약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의사가 혼미한 상태로 진료하거나 시술할 수 있었던 만큼 사안이 엄중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신 씨는 오늘 법원에서 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유아인 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신 씨가 프로포폴을 의료 목적으로 처방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병원 인근 목격자]
"(요 근처) 와서 한 시간 정도 있다가 가요. 유아인이요. 많이 오면 한 달에 한두 번."
매니저뿐 아니라 최근 유 씨와 함께 미국 여행을 했던 지인까지 조사한 경찰은 다음 주 유 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추진엽
영상편집: 김문영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