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은 건 너” 김용-유동규 법정서 충돌

2023-03-16 753



[앵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 개발공사 본부장이 법정에서 충돌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위한 경선 자금을 '직접 줬다.' '아니다. 받은 적 없다' 이런 주장으로 팽팽히 맞섰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피고인인 김 전 부원장이 직접 증인 신문에 나섰습니다.

자신에게 대선 경선자금을 건넸다는 마지막 시점이 불분명하다며 유 전 본부장을 몰아세웠습니다.

김 부원장은, 제대로 기억을 못 하는 건 "유동규 본인이 돈을 받은 것이라서"라고 하자,

유 전 본부장도 발끈해 "받은 분이 잘 알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재판부 제지에도 두 사람의 충돌은 계속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주지 않은 돈을 줬다고 할 이유가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검찰도 인지하기 전에 제가 먼저 얘기했는데 저 사람들 (돈을) 안 받았으면 제가 어떻게, 왜 얘기하겠어요? 오히려 감춰야지."

오늘 재판에선, 돈을 주고받은 걸로 지목된 거리를 차량 안에서 촬영한 영상도 재생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영상을 보며, '김 전 부원장과 만난 장소'인지 설명하고, 둘이 대화한 공원 벤치 모습을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정영학 녹취록에 언급된 50% 지분을 가진 '우리'는 이재명 대표가 포함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김지균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