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일정상회담 날 ICBM 발사…"무모한 도발 대가 치를 것"
[앵커]
북한이 약 한 달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 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도발을 감행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무모한 도발에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정상회담 첫날 오전 7시 10분,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했습니다.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돼 1,000km가량을 비행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이 미사일이 70분가량 비행해 최고 고도 6,000km의 이르렀고,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18일 화성-15형 이후 약 한 달 만입니다.
군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 동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고체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반발로 평가했습니다.
정상회담 개최 날 오전, 대통령 비행기가 일본으로 출국하기 2시간 반 전쯤 발사가 이뤄진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열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군은 북한의 도발에도 오는 23일까지 이뤄지는 '자유의 방패'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계획하고 있는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갈 것입니다."
북한은 최근 들어 단거리 탄도미사일부터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무력도발을 일으키며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현재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연습에 대비해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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