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자녀의 키가 또래보다 작다는 걱정에 병원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을 악용해 키 크는 영양제라며 일반 식품을 속여 판매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에 키 작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더 클 수 있을 때, 검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자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박지은 / 충북 제천시 : 지금도 반에서 그래도 좀 따라잡았다고 하는데도 아마 첫 번째 두 번째쯤인 것 같아요. 한 180cm 정도는 크면 좋겠다….]
실제로 아이의 키가 같은 연령, 성별에서 하위 3%에 속하거나 1년에 4cm가 자라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안문배 /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아이가 병적인 상황 때문에 작은 건 아닌지를 보는 게 이제 사실 저의 역할이거든요. 엄마 아빠가 작으시더라도 아이가 질환이 있어서 작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런 학부모들의 관심과 불안 심리 악용해 일반 식품을 키 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불법, 부당 광고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온라인 쇼핑몰과 SNS에서 '키 성장제', '키 크는 영양제'라고 홍보하거나 건강 기능식품으로 속인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식약처는 칼슘과 아연 등이 들어 있는 영양제라도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은 거짓 광고라며, 키 성장 기능성을 인정받은 성분은 '황기 등 복합추출물' 1종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특정 식품이나 영양제보다는 골고루 잘 먹고, 충분한 운동과 수면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안문배 /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다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잘 섭취가 되고 있는지가 일단 중요하고요. 건강식품 보조식품 같은 것들은 사실은 논쟁 중일 수밖에 없는 게 그런 것들을 토대로 어떤 임상 결과가 뚜렷이 나타나 있지 않아….]
식약처는 부당 광고 226건을 적발해 사이트 차단과 행정처분을 조치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부당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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