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예고…급식·돌봄 대란빚나

2023-03-15 0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예고…급식·돌봄 대란빚나

[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달 말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임금체계 개편과 인력 충원, 작업환경 개선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새 학기 급식, 돌봄 대란이 우려됩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급식종사자와 돌봄전담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31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임금교섭 문제로 작년 11월 하루 총파업에 나선 지 약 넉 달 만인데 신학기 파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 중 하나는 '단일임금체계' 마련입니다.

유형별로 다른 현재의 학교 비정규직 임금체계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따라 개편하자는 겁니다.

이를 위한 노사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지만, 사용자인 교육부와 교육청 측이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총파업에 화답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은 정규직을 때려잡아 노동시장을 하향 평준화시키려는 수단으로 기만이자 허구임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들은 폐암 산재와 고강도 노동, 저임금 그리고 차별 구조 등에 따른 인력 이탈이 심각하다며 급식종사자 관련 대책도 촉구했습니다.

"채용도 미달이고 조기 퇴사도 급증하는 추세인데 위기의 급식실을 살려달라는 호소조차 외면하는 시도교육청 사용자들을 규탄합니다."

여기에 정부가 아침과 저녁 돌봄교실을 확대해 시범 운영 중인 '늘봄학교'에 대해서도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치적을 위해서 떔질식 돌봄이 급박하게 운영이 되고 돌봄전담사의 희생으로 막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학비연대 측이 이번 파업 참석 인원을 지난해 수준으로 전망한 만큼 2만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선 다시 한번 급식과 돌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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