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내일 1박2일 방일…한일정상회담 후 공동회견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내일(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두 정상이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요.
일본 도쿄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일본 도쿄입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16일)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약 4년 만에 일본을 방문합니다.
1박 2일 동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데요.
윤 대통령은 내일(16일) 오전 도쿄에 도착해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오후에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한일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두 정상이 차례로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동선언문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0여년간 한일관계가 경색됐고 2018년 이후 불신이 가중됐다"며 "그간의 입장을 총정리하고 정제된 문구를 다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협의하는 준비위원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추후 한일 공동선언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 정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놓고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가 최대 쟁점인데요.
윤 대통령은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재점화할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도 "구상권 행사는 이번 해법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이 문제를 징용 해법 문제와 분리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작업을 일본도 함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본 측의 책임 있는 자세를 기대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직접 찾아 정상회담을 여는 건데요.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의 성과를 현시점에서 예단해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일 정상 간 솔직한 대화가 이뤄져 한일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한일정상회담 관련 보도를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한일 양국이 안보정책협의회 등 각 분야의 정책대화 재개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일 외교안보 대화체인 안보정책협의회는 2018년 3월 마지막으로 열린 뒤 양국관계가 악화하면서 중단됐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정상화를 확인하기 위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셔틀외교' 복원에 따른 기시다 총리의 방한 가능성도 나오는데요.
산케이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올여름 답방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7월에서 9월로 상정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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