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거장인 박서보 화백의 이름을 딴 첫 미술관이 제주 서귀포에 세워집니다.
기지재단은 오늘 서귀포시 호근동에 있는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에서 가칭 박서보 미술관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박서보 미술관은 JW 메리어트 제주 부지에 대지면적 만2천137㎡, 총 건축면적 만천 571㎡ 규모로 지상 1층, 지하 2층 건물로 건립돼 내년 여름쯤 개관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말 폐암 투병 사실을 밝힌 뒤 첫 공개석상에 나온 박 화백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람이 여기 미술관에서 와서 그림을 보고 응어리졌던 것들이 풀려서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폐암 판정을 받은 뒤 소회를 밝히면서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이제는 암을 친구로 모시고 함께 산다고 생각하고 있고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외국의 오래된 신문지 위에 연필과 유화물감으로 드로잉 하는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하면서 이 작업을 위해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단색화 대가로 꼽히는 박 화백은 1967년 연필로 끊임없이 선을 긋는 묘법 작업을 시작해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꾸준히 창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관 설계는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메니스가 맡았는데 '섬의 정체성'을 반영해 설계하는 건축가로, 폴란드 CKK 조단키 콘서트 앤 컨벤션홀 등이 유명합니다.
박서보 화백이 지난 2019년 설립한 비영리재단인 기지재단이 미술관을 운영할 예정인데 내년 개관과 함께 상설·기획전시, 교육, 행사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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