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근로시간 개편안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주52시간 근로시간을 최대 69시간까지 유연하게 하되 나중에 한 달씩 몰아서 쉴 수 있게 하는 안이었죠.
자유롭게 시간을 쓰도록 하는 MZ세대 법안이라 했는데, 오히려 MZ세대들이 주69시간 일하라는 거냐며 반발하자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은 정책 홍보의 실패를 시인하면서 보완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첫 소식,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 8일 만에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은 "MZ 세대의 우려를 반영해 더 설명하고 더 소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6일 고용노동부는 주 52시간제를 최대 69시간까지 가능하도록 늘리되, 그만큼 쉴 때 장기 휴가를 주는 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MZ세대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가 반발한데다, 2030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MZ세대 대통령실 실무진 보고서까지 올라오면서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근로시간을 선택하자는 취지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강제 노동으로 비치게 한 측면이 있다"며 정책 홍보 실패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소통이 부족했다며 대통령실과 발을 맞췄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국회 환경노동위 간사)]
" 회사에서는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라하고 슬금슬금 눈치 보이게 만들고, 퇴근 못하도록 눈치 주는 거 아니냐는 염려들이 많고… "
국민의힘은 모레 MZ세대 노동조합, 업계 관계자 등과 토론회를 열고 여론 수렴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부도 대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제도 보완을 할 예정이지만, 한덕수 국무총리는 "근로시간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큰 프레임의 변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한규성
영상편집 배시열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